이야기는 러브 코치 세훈맨의 탄생 그 이전. 아니 그거보다 훨씬 더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세훈이 뜬금없이 경수를 불러내 구몬 선생님 제의를 한 며칠 뒤, 세훈의 말빨에 홀랑 넘어간 경수가 잠깐의 고민 끝에 흔쾌히 구몬 선생님 자리를 수락하고 세훈이 하고 있던 편의점 알바를 마무리 짓고 있는 그즈음부터 시작된다. “경수. 내가...
편집장님 : 변대리 편집장님 : 작가님이 복숭아향 콘돔 한 박스 사 오라신다 편집장님 : 바로 하나 부탁해 피치 못할 사정 "혹시 여기 복숭아향 콘돔 있나요." "아니요. 다 팔렸어요." "하... 알겠습니다. 수고하세요." 편의점을 빠져나오며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쓸어 넘긴 백현이 혀를 내어 바짝 말라가는 제 입술을 훑었다. 후우... 크게도 내쉬어지는 한...
꽉 찬 가게 안, 테이블 사이사이로 지나다니는 종업원의 표정이 유독 지쳐 보인다. 남는 의자 하나 없이 구석구석까지 들어찬 가게는 얼핏 봐도 인원초과 상태였으니 그럴 법도 했다. 막걸리나 소주따위를 테이블 위에 내려놓고 있는 앳된 얼굴은 나름 친절했지만, 뒤 돌아 주방으로 향하는 눈썹 사이가 구겨지고 고개가 가로 저어진다. 이어 터지는 한숨이 딱 그렇게 말...
교통사고를 당했다. 좀 쪽팔리지만 연말에 친구 놈들이랑 술 처먹고 집 가던 길에 차에 치였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연말에 술을 존나게 처먹고 개가 되어 뛰어다니다가 내가 차에 박았다. 그것도 주차된 차에. ─난 진짜 알프스에 온 줄 알았잖아. 지가 양치기 개냐고. 차를 몰긴 왜 몰아. 아마 내 잠재적 꿈은 양치기 개였던 모양이었다. 불법 주차된 차들을 제자...
1. 터벅터벅. 흡사 퇴근길 직장인의 것이라고도 볼 수 있을 정도로 힘 빠지게 걷던 걸음이 손에서 부르르 떨리는 핸드폰 진동에 우뚝 멈췄다. 흐읍. 크게 들이마신 숨은 조심스럽게 돌려보는 화면에 뜬 다섯 글자 '용용 죽겠지'에 크흥....... 물기 어린 소리로 바뀐다. 고개가 숙여지고 울상이 된 얼굴을 감싸는 건 두 손. 그 중 한 손에 들린 핸드폰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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